10년간 환자 6만7270명에 달해
병원성 대장균 등 유발 요인으로 꼽혀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어 식재료 준비부터 조리, 섭취까지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발생한 식중독은 3101건이다. 이로 인한 환자도 6만7270명에 달한다.

월별로 살펴보면 식중독은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식중독균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음식물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져도 식중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실제로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993건(32%)에 달하며, 이 시기에 발생한 환자 역시 2만5315명(37.6%)에 이른다.

아울러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세균성 18종, 바이러스성 7종, 원충 5종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으로 나타났다. 병원성 대장균이 발생하는 최적 온도는 35~40도이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설사와 복통(잠복기 1~8일)이다.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번 조리된 식품은 완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보관하여야 한다.

또한,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하여 사용하고,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직접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위생 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

아울러 음식을 먹은 후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 병원 진료 전까지는 탈수 등을 막기 위하여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 보충은 끓인 물 1ℓ에 설탕4 숟가락, 소금1 숟가락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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