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5% 감축 예상

석유화학기업 6곳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 6개 기업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6개 기업은 ▲SK종합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NCC ▲대한유화 등이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별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한 제도다. 석유화학 업종은 지난 2018년부터 적용돼 내년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6개 기업은 석유화학 업종 뿌리사업장인 나프타 분해공장을 운영 중인데, 이들 기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통합환경허가 대상 석유화학 78개 사업장 배출량의 절반 이상인 51%에 달한다.

자발적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완료해야 하는 석유화학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허가를 신청한 뒤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조기 전환한다. 환경부는 해당 기업들에 행정·기술적 지원을 한다.

아울러 6개 협약기업들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951억원을 투자해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오염물질 저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5951억원 중 76.5%인 4551억원은 미세먼지와 오존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저감시설 개선에 투입한다. 나머지 1400억원은 폐수배출량 감축, 에너지 사용효율 향상,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확충 등을 위해 투자된다.

환경부는 환경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2023년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현재보다 35%(1만1131톤)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업종 전체 배출량의 18%에 해당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협약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반영된 통합환경관리계획서가 제출되면 환경전문심사원 등과 함께 실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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