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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서지윤 간호사의 유가족과 동료들이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故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7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분장과 상관없는 파견근무를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병원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서 간호사를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던 서 간호사는 지난해 1월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책위는 서 간호사의 죽음이 관리자와 조직 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책위는 “서 간호사의 산재 인정은 한국 병원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태움 피해자를 산재로 인정하고, 병원들은 책임 있는 자세로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책위는 서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의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서 간호사 추모비 설립 등도 함께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