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의 마음 돋보기

체크리스트의 주요 관찰 항목들이 완성된 후에 필요하다면, 특히 관찰 장소나 인원에 따라 추가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항목이 있는 경우 관찰 항목을 추가하기 위해 ‘기타’와 같은 란을 만들 수도 있다. 이는 개방형으로 관찰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들을 작성하고 기록할 수 있다. 이는 나중에 체크리스트 항목을 수정하거나 추가할 때 활용될 수 있다.

항목이 최종 결정되면 각 항목들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정의는 주로 체크리스트 뒷면에 작성하고 항목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정의를 적어 넣는 것은 관찰자가 관찰할 때 안전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관찰자는 관찰을 실행할 때 더 자주 정의를 보게 되면서 안전한 행동/상태에 대해 학습할 수 있고, 언제든지 정의를 쉽게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더 신뢰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정의에는 사례를 포함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사례는 사고 조사에서 얻은 것일수록 좋다. 실제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은 관찰자가 체크리스트 작성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체크리스트 하단에는 항목들의 전체 빈도와 염려의 전체 빈도를 계산하여 작성하는 칸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료를 이용하여 각 항목의 안전 비율과 전체 항목의 안전 비율을 계산할 수 있다(안전에 표시된 빈도/안전+염려에 표시된 빈도×100). 다만 전체 안전 비율을 사용할 때에는 관찰이 많이 되는 개인보호장비의 빈도에 따라 전체 안전 비율 값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체크리스트를 만들 수는 없다. 좋은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즉 체크리스트 개발, 관찰, 그리고 근로자들과의 회의 경험이 증가할수록 각 현장에 적합한 항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좋은 체크리스트를 개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전략은 개발한 다음 한 달 동안 관찰을 하여 체크리스트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수정·보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체크리스트는 변경이 가능한 도구이지만 안전 행동이나 상태가 어느 정도 변화하고 있는지, 즉 트렌드나 평균 안전 비율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통 3~6개월 정도는 체크리스트 항목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관찰 체크리스트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아래 표에 제시되어 있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뒤에 다음 고려사항들을 체크해보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서 수정하면 더 좋은 체크리스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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