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공정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 추정”

 

지난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음은 대산공단에서 수십 ㎞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다.

소방당국은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50여 명과 3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사고발생 6시간 후인 오전 9시에 완전 진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신속한 진화에 나섰지만 화재 규모가 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LG화학, 한화토탈 직원 12명, 인근 주민 44명 등 총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지난 5일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합동 감식반은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제조하는 나프타 분해센터의 압축공정 배관에서 첫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는 롯데케미칼 측의 설명을 토대로 해당 배관의 기계적 이상여부, 화학적 요인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합동 감식반은 정확한 경위 조사를 위해 오는 9일 2차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에 만전”
롯데케미칼은 이번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하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부상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지역 주민, 협력업체, 주변 공단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 대표이사는 “사고 후 즉시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부상자 회복을 포함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큰 불편을 겪은 지역 사회가 조속히 회복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명확한 원인규명 및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있어서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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