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노동자간 임금격차 완화 기대”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매년 하반기에 사업체 규모와 업종, 직업·경력, 성·학력별 임금수준을 포함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공개한다고 최근 밝혔다. 기업과 노동자에게 시장임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임금격차를 자율적으로 완화시키겠다는 취지다.

현재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은 정부·민간 기관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임금 정보를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임금수준 결정 시 실적.성과, 동종업계 임금 등만 제한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뿐 대체적으로 임금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업 업종과 규모, 직업, 경력, 성별, 학력 등 6개 변수를 정하고, 이에 따른 임금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연간 임금을 기준으로 평균값, 하위 25%, 중위 50%, 상위 75% 등 4가지 수준별로 임금정보를 제공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영 사무원으로 대졸 이상의 학력에 5~10년차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5485만4000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하위 25%는 3724만8000원, 중간 임금은 4845만 7000원, 상위 25%는 6419만8000원을 받고 있다.

오계택 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검색해 비교해야 했던 현행 임금정보 제공방식과 달리 보다 상세한 전체 통계를 제공함으로써 현장의 임금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임금정보에 대한 인프라를 축적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자율적 임금격차 완화 기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매년 하반기에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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