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얼거나 젖을수록 사망률 높아져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이미지 제공 : 뉴시스

 

터널 안 교통사고의 인명피해 발생률이 전체 교통사고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도로가 건조할 때보다 얼거나 젖었을 때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218건이다. 이 사고로 125명이 숨지고, 7347명이 다쳤다. 특히 터널 안 교통사고 당 인명피해는 2.3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1.52명) 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휴가철인 8월(841명)과 가정의 달인 5월(734명)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원인은 ‘안전의무 불이행(65%.2102건)’이 가장 많았으며, ‘안전거리 미확보(23%·737건)’가 바로 뒤를 이었다. 사고는 터널 안 노면의 상태가 건조(89%.2870건)할 때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사망률(사망자/사고건수)은 도로가 얼거나 젖었을 때(6.03%)가 건조(3.62%)할 때 보다 높게 나타났다.

터널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추월은 삼가야 한다. 터널 안에서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통행이 가능한 경우에는 차량을 타고 터널 밖으로 이동한다. 차량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한 후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신속하게 대피한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터널 안 교통사고는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고 화재로 번질 경우 유독가스 발생으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