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의 마음 돋보기

문광수 교수(중앙대 심리학과)
문광수 교수(중앙대 심리학과)

 

지난번 칼럼에서 안전에 대한 회사나 공장의 안전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전 목표의 최종 결과는 모든 회사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확립’으로 유사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를 달성할 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 회사나 사업장 별로 업종, 근로자 특성, 근무 방식, 업무 방식, 조직 문화 수준, 노-사 간의 신뢰·협력 수준, 위험 수준, 위험의 종류 등 여러 여건들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최고의 방식은 없다. 따라서 각 기업이나 공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적합한 세부 목표를 모색해야 한다.

세부 목표는 매우 다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에 보이는 안전관리’, ‘동료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 ‘지속적인 안전 향상’, ‘안전 리더십 향상’, ‘안전에 대한 개방적이고 정직한 의사소통’, ‘안전에 대한 팀워크와 근로자 임파워먼트’, ‘노-사 합동 점검’, ‘체계적인 협력사 안전관리’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부 ‘의사소통 부족 해결’과 같은 부정적인 목표는 ‘풍부한 안전 의사소통’, ‘시기적절한 의사소통’과 같이 긍정적인 목표 즉 증진 가능하고 측정이 좀 더 용이한 용어로 수정해 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세부 목표들이 제시된 이후에는 세부 목표들을 핀포인팅(pinpointing) 할 필요가 있다. 핀포인팅은 중요한 핵심 사항들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아마 매우 많은 세부 목표들이 도출될 것이다. 세부 목표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잘 지켜지지 않았을 때 중대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지, 안전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 핵심 세부 목표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 개수는 3개 내외 정도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목표가 너무 많으면 달성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목표가 의미 없이 다가올 수 있다. 1개의 목표부터 차근차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전관리의 첫 걸음이다.

이러한 목표가 정해진 후에 각 목표를 이루기 위한 주요 실천사항을 작성한다. 이 역시 처음에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적고 브레인스토밍을 할 필요가 있다. 실천 사항을 적을 때는 구체적인 행동 수준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예를 들어보면, ‘눈에 보이는 안전관리’란 표현은 예를 들어 ‘관리자들이 TBM을 실시할 때 위험 요인을 소개하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직원들에게 설명 한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시기적절한 의사소통’은 ‘정기 안전 점검이 있을 때, 그 계획과 실행 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한다’, ‘작업 전 위험 예지 활동, 작업 후 위험보고 활동’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실천 사항을 목록으로 만든 다음, 각 항목들이 각 세부 목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서로 비슷하고 합칠 수 있을 만한 실천 사항은 하나로 묶는다. 그리고 각 목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천사항을 선택한다. 각 목표마다 실천 사항의 수는 3~5개 정도가 이상적이다. 6개 이상은 너무 길고 복잡해서 관리자와 근로자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해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 표에는 안전 세부 목표와 실천사항에 대한 예시가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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