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사업장의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인 가운데, 충북 북부지역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고용노동부 충주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17~2019년) 충주·제천·음성·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 사업장에서 총 58명의 근로자가 산재 사고로 숨졌다.

2017년 24명에 달했던 이 지역 산재 사고 사망자는 다음해 15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1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현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도(2018년)에 비해 5명이 많아졌는데, 이 같은 증가세는 공장 신축·증축 현장이 밀집되어 있는 음성지역에서만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3년 동안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음성군(30명)으로, 다른 시·군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충주에서는 14명이, 제천에서는 10명이, 단양에서는 4명이 각각 산재로 숨졌다.
제천시는 2018년에는 산재 사망자가 없었으나, 지난해 화학물질 폭발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5명이 산업현장에서 숨져 해당 업종의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한수 충주지청장은 “지난해 전국 산재 사망자는 11.9% 줄었지만 충북 북부는 되레 26.7% 증가했다”며 “충주지청은 전담 패트롤팀을 구성해 산업 현장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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