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0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 발표

자료제공 :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제공 : 한국경영자총협회


내년부터 우리 기업 10곳 중 5곳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맬 것으로 조사됐다. 또 투자 계획 역시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0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진행됐으며, 경총 회원사 및 주요 기업 등 2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2020년 경영계획 기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47.4%가 ‘긴축경영’을 꼽았다. 이어서 ‘현상유지(34.1%)’, ‘확대경영(18.5%)’ 등으로 집계됐다.

긴축경영을 선택한 기업들은 ‘생산규모 축소’, ‘자산매각’ 등 기업활동 자체를 줄여나가는 방식보다 ‘전사적 원가절감(29%)’, ‘인력부문 경영합리화(25%)’, ‘신규투자 축소(15.3%)’ 등 내실을 다져 버텨보자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경총은 기업들이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평가하는 기업들은 전체의 64.6%로 가장 높은 반면 현재 경기가 저점이나 일정기간 경기저점 유지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기업은 19.9%로 낮았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43.9%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1.5% 초과~2.0% 이하’ 수준으로 전망했고, 전체 평균은 1.9%로 내다봤다.

◇투자계획, 축소 또는 금년수준 유지
내년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축소’ 또는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각각 39.4%, 38.6%로 높았다. 특히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소폭 축소(41.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올해 수준(39.8%)’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함께 올해 연초 투자계획 대비 실제 투자집행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의 44.5%가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내년도 경영환경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부담’이 33.4%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내수부진(29.1%)’, ‘대외여건 불확실성(16.8%)’, ‘기업규제강화(10.3%)’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현재 주력사업이 향후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가능한 기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기업의 58%가 ‘5년 미만’이라고 예상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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