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정상들이 협정문 타결을 선언했다고 최근 밝혔다.

RCEP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이다. 세계 GDP의 32%(27조4000만 달러), 인구의 48%(36억 명)를 차지하며, 역내 교역은 9조6000만 달러로 전 세계의 29%에 달한다.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다양한 경제발전 수준을 가진 국가들이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RCEP 타결은 우리 기업들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진출기회를 제공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 등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정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역내 여러 국가를 거친 제품도 특혜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역내 가치사슬이 강화되고 G2(미국·중국)를 넘어 신남방 핵심국가들로의 교역 다변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기업들이 역내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역내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RCEP를 통한 우리 업계의 FTA 활용 편의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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