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매년 증가세, 예방대책 시급


 

사업을 시작한지 2년 이하 사업장이 산업재해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간 ‘사업장 설립 2년 이하의 사업장’과 ‘2년 초과 사업장’의 재해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설립 2년을 넘은 사업장은 산업재해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2년 이하의 사업장은 최근 들어 재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립 2년 이하 사업장의 경우 2001년 0.78%였던 재해율이 계속해서 급증해 2009년에는 1.28%로 무려 0.50%p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연구원은 설립초기 사업장은 여러가지 여건상 재해예방 여력이 미약한 반면,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사업장은 재해예방 노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됨으로써 나타나는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년 이하의 사업장’의 재해형태를 살펴보면 2009년을 기준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재해형태는 감김·끼임재해(2,671건, 20.67%)로 나타났다. 그뒤는 넘어짐 재해(2,576건, 19.91%), 추락재해(1,238건, 9.95%), 도로상교통사고(1,173건, 9.43%)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6,894명(재해율 2.32%)의 재해자가 발생해 가장 재해가 심각한 업종으로 기록됐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사업장 설립일로부터 2년이 넘어야 재해가 감소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향후에는 설립 2년 이하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예방활동을 펼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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