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등 가을철에 집중…야외 활동 시 긴소매, 긴양말 착용해야

남성보다 여성이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여성의 경우 풀밭에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쯔쯔가무시병 환자 수는 지난 2016년 1만2344명에서 2017년 9100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성별로 봤을 때 매년 전체 환자 10명 중 6명 정도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여성 환자가 3454명(59.6%)으로 남성(2341명)보다 약 1.5배 많았다.

실제 2016년 104억5900만원까지 증가했던 진료비도 지난해 61억2800만원까지 줄었는데 이 가운데 62.7%인 38억4000만원은 여성 환자 진료비였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60대가 1682명으로 전체 환자의 29.0%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는데 여기에서도 여성(1030명, 17.8%)이 남성(652명, 11.3%) 보다 많았다.

이처럼 여성과 60대 진료인원이 많은 데 대해 박윤선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는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이 많은 것과 연관된다”며 “남자들이 주로 논농사에 연장을 들고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데 비해 여자의 경우 밭일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기회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 시 긴소매, 긴양말 착용 必
쯔쯔가무시병은 대표적인 가을철 질병이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에 물리고 나면 6~21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증상으로는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커짐) 등이며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려면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과 빨래를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한다. 또 야외 활동 땐 긴소매, 긴양말을 착용하며 기피제나 피복처리용 살충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활동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따뜻한 물로 몸에 부착된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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