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지난달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 및 안전 담당 임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찬회가 열렸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연찬회는 182개 공공기관 안전 담당 임원 및 본부장 등이 참석을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줄곧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강화를 강조해왔다. 2년이 지났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발주 금액 1000억원 이상) 재해 현황’을 보면 지난해 22개 공공기관 발주공사장에서만 근로자 1062명이 재해를 입었고 46명이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이 내놓은 대표적 공기업 코레일의 ‘최근 5년간 산업재해 사상자 현황’을 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부상자 558명, 사망자 25명으로 총 58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물론 이 재해현황이 공공기관 안전관리의 모든 면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으나, 안전관리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이런 현실을 알기에 고용부도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삼고자 연찬회를 열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 올해도 마지막 분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마무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연찬회에서 임서정 차관이 말한 것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민간부분을 선도하여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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