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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미국이 우려의 제스쳐를 거듭 취하자 우리 정부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28일 오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사진)를 면담하고,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롯한 한일관계 현안 및 한미관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정부의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양자관계 맥락에서 검토·결정된 것으로 한미동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미국 정부에서 공개적, 반복적으로 실망감을 표시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은 오히려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측에 자제를 요청했다. 그동안 혈맹이라 불리는 한미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요청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러 조 차관은 “한일 외교당국 간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있는 만큼 대화와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현안의 합리적 해결 방안 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조 차관의 설명을 들은 뒤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알겠다”며 “본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현재 34개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 등과 지소미아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과는 지난 2016년 11월 33번째로 체결했다가 화이트 리스트 배제 갈등이 붉어진 뒤 지난달 22일 공식적인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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