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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수천억 원의 원금 손실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금리연계 파생상품(DLS‧DFS)과 관련해 설계 및 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금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LS·DFS는 해외 금리, 환율, 국제유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주로 은행 프라이빗뱅크(PB)센터를 통해 판매된다. 이 상품들은 만기 때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그에 따른 원금과 이자를 제공하지만 일정 수준을 벗어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고위험 투자 상품 유형에 해당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러한 상품의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은 현재 금리가 만기(9~11월)까지 유지 시, 예상 손실 금액이 –120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이 95.1%다. 문제는 이들 상품에 투자한 고객의 절반이 고령층이었다는 데 있다. 고령층의 특성상 상품의 위험요소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가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총리는 “많은 손실이 우려되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상품은 가입자 10명 중 4명 꼴로 고령자라고 한다”라며 “금융당국은 파생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문제는 없었는지, 원금손실 가능성 등의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상세히 제공됐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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