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업안전협회,‘제4회 KISA 안전콘서트’ 개최

이민철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 부장(오른쪽)이 안전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이민철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 부장(오른쪽)이 안전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최근 과학적인 시각으로 안전에 대해 분석하고, 효율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해보는 자리가 마련돼 국내 안전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교육센터에서는 ‘안전도 과학이다-안전에 숨어있는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제4회 KISA 안전콘서트’가 개최됐다.

윤양배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은 안전콘서트의 포문을 열며 “현장의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과학적 지식과 자연과학적 지식을 함양한 안전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자리가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근로자들의 업무 역량을 빛내도록 도울 수 있는 유익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뒤이어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상무가 ‘Data Science, 빅데이터와 IoT로 만나는 안전한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을 펼쳤다.

김지현 상무는 강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IoT 기술과 접목시켜 활용하는 분야가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국내의 각종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글로벌 기업인 구글, 아마존 등의 사례를 보여주며 진단했다. 특히 테슬라의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에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튼튼하고 강한 차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면, 이제는 각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 자체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차량 내에 탑재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이 안전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했다.

아울러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보며 ‘안전 분야에도 도움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받아들이기보다, 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나갈 수 있을지 그 대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이민철 한국쓰리엠(3M) 기술연구소 부장이 ‘보호구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을 진행했다.
이민철 부장은 다양한 보호구 중에서도 호흡보호구에 초점을 맞추어, 그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호흡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력침강, 관성충돌, 간섭, 확산 등의 물리적 작용을 통해 마스크 필터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욱 미세한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한 핵심 기술은 ‘정전기’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해당 원리에 따라 보호구를 조금 더 효율적·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습기(호흡에서 나오는 수분 제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장의 조건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호구가 무엇인지 상세히 안내하고 추천해주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각 강연이 끝난 후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과학기술을 활용한 좀 더 나은 안전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논의했다.

한편, KISA 안전콘서트는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해가며 안전과 산업, 경영, 조직문화 등 사회적 트렌드를 짚어보고, 이를 안전관리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취지로 마련된 토크콘서트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이 콘서트는 기존의 딱딱한 단방향식 안전교육을 탈피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양질의 의견을 상호 교류하는 자리라고 평가 받으며, 안전관계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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