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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액면단위 변경)’이 화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부터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원화의 액면단위를 1000대 1로 낮춘다고 하면 10,000원을 10원으로 1,000원을 1원으로 바뀌는 식이다. 값이 낮아지는 것으로 헷갈릴 수 있는데 숫자만 달라지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62년 박정희 정권시절에 마지막으로 화폐개혁이 이뤄졌다. 당시 지하자금 양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환’을 ‘원’으로 바꾸고 화폐 액면단위를 10대 1로 절하하는 개혁을 실시했다. 그 이후 현재의 화폐 단위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지난 2002년 박승 전 한은 총재가 전담팀을 꾸려 1000원을 1환으로 바꾸는 내용의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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