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위험물 취급, 소방시설 불량 등 다수 적발
전국 항만시설 중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전국 항만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275건의 안전규정 위반사실이 적발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은 지난 2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부산항 등 전국 12개 항만의 15개 시설물을 집중 조사했다.
조사결과, ‘양호’ 판정을 받은 항만시설은 단 한 군데도 없었으며, 모두 ‘불량’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안전관리 소홀 ▲소화설비, 경보설비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불량 ▲가스누설경보차단기 제어부 작동불량 ▲가스배관 도색불량 ▲지정수량 이상 위험물 저장 및 취급 ▲접지불량 등 총 275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이번 특별조사에서 적발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소방서장의 시정조치 또는 원상복구 명령, 사법조치 등 법령에 따른 엄중 조치가 내려진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항만시설은 대부분 국가기반시설로 많은 이용객이 운집하여 어떤 곳보다도 안전이 중요시 된다”라며 “지적사항은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슬기 기자
yejin106@safet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