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안전교육 시스템 마련해야


국내 산업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소작업대의 대부분이 수입된 제품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국내 임대업체 등에서 임대되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소작업대를 임대해주는 업체가 안전을 얼마나 생각하느냐도 고소작업대의 안전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한국고소작업임대업협동조합 김일환 이사장을 만나, 임대업체 측에서 생각하는 고소작업대의 안전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고소작업임대업협동조합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한국고소작업임대업협동조합은 2002년 2월 전국고소작업대렌탈연합회를 시작으로 2008년 5월 한국고소작업대연합회를 거쳐 2009년 3월 지금의 한국고소작업임대업협동조합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저희 조합은 전국 60여개 고소작업대 임대업체가 모여 국내 고소작업대 업계의 의견을 종합하고 리드하며, 고소작업대의 홍보와 안전한 사용을 위한 근로자 의식개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동종업계간의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장비의 성능 및 기술경쟁이 우선되는 업계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고소작업대의 보급 현황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서 고소작업대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는 불과 10여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내 고소작업대 제조업체의 연간 생산량 및 판매량은 매우 미미한 상황으로, 현장에서 사용중인 고소작업대 대부분이 수입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조합이 2010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소작업대를 임대ㆍ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수는 120여개 정도이고, 이들 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스카이차 및 리프트를 제외하면 약 13,000여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현재 사용중인 고소작업대는 99%이상이 임대업체의 소유이며 실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의 임대업체 규모는 1천여대 정도를 보유중인 업체에서 50여대 정도를 보유중인 업체까지 매우 다양한 상황입니다.

Q. 고소작업대의 주요 사고 유형, 그리고 그에 대한 원인을 지적해 주신다면?

고소작업대 사고는 대부분 협착사고와 전도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고유형을 보면 장비 이상이나 고장으로 인한 사고보다는 사용자의 부주의 및 안전수칙 미준수에 의한 사고가 많은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협착사고는 현장의 작업 높이보다 높은 장비를 사용하여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 테이블 상승 후 난간대 밖으로 몸을 내놓고 주행을 하는 경우, 장비 이동 후 사용해야 함에도 상승한 테이블 위에서 무리하게 몸을 장비 밖으로 내놓고 작업을 하는 경우 등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또한 전도사고는 테이블을 상승한 상태에서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이동할 때 작업장 내의 홈이나 장애물 등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종합해보면 현장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점이 고소작업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열악한 현장 환경, 그리고 장비 임의개조로 인한 오작동 등도 사고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Q. 2009년 7월 1일부터 고소작업대가 안전인증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안전인증이 시행되면서 조합차원에서도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조합에서는 현장에서 장비 사용 시 문제가 없도록 조합원들의 보유 장비에 대해 안전인증 대상을 확인하는 법적인 공증 절차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장비임대 시에도 충분한 안전점검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고 예방에 근로자들의 의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장비임대 시 근로자들을 위한 사용교육과 안전교육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Q. 고소작업대의 안전과 관련해 정부 측에 개선을 요구할 점이 있으시다면.

고소작업대의 경우 테이블 하강시에 이동속도가 5라면 상승시에는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테이블 상승시에 사용자들이 안전수칙과 사용규칙을 지킨다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이를 감안해 정부관계부처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고소작업대 현장확인 시 장비의 점검도 중요하지만 사용작업자들의 안전교육과 안전수칙준수 등 안전의식 강화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특히 고소작업대를 사용하는 근로자들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 조합 등 관련 단체에서 근로자들의 의식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안전한 사용이 이뤄진다면 고소작업대와 관련된 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점을 정부기관 및 사업장 관계자분들이 깊게 생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Q. 고소작업대 사용과 관련해 근로자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근로자들은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작업장 환경에 맞게 장비를 사용해야합니다. 사용자 편리를 위해 장비가 임의로 불법개조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사용위험지역에서 장비가 사용되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산업기계도 그렇겠지만, 사고의 대부분은 근로자들의 무리한 작업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런 점에서 장비를 이용한 작업 시에는 무리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Q. 협동조합의 향후 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고소작업임대업협동조합의 조합원들 대부분은 국내에 고소작업대가 사용되기 시작할 때부터 임대, 유지, 보수를 해오신 분들입니다. 국내에 고소작업대 실무에 있어 가장 전문가라 할 분들이 모여 세워진 단체가 현 조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협동조합은 앞으로 국내 고소작업대의 사용환경 개선과 안전의식 향상, 그리고 사용자의 편리성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고소작업대 안전을 맡고 있는 정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이어가 고소작업대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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