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소득격차 줄어들어

임금근로자의 2017년 기준 월평균 소득이 전년보다 10만원 늘어난 287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빈곤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높아졌지만, 소득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남‧녀 간의 임금격차는 연령이 높을수록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지난해(277만원)보다 10만원(3.5%) 올랐다. 금융 소득이나 이전 소득 등을 제외한 근로소득만 추출한 결과다.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자의 소득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1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이 평균 소득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임금근로자는 20.8%로 전년(20.3%)보다 0.5%p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선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상태를 ‘빈곤’으로 규정한다. 다만,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간 격차(평균소득/중위소득)는 지난해 1.37에서 1.36으로 다소 개선됐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평균소득을 중위소득으로 나눈 값이 작아질수록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간 차이가 작다는 것을 나타낸다”라며 “이는 곧 소득 격차가 줄었단 얘기”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평균소득이 3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위소득은 30대가 278만원으로 40대(268만원)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평균 소득이 337만원, 여자의 평균 소득은 213만원으로 124만원 차이 났다. 특히 50대 남자와 여자의 평균 소득차이가 200만원으로 가장 컸다. 통계청은 여성은 결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이 생겨 40대부터 소득이 급격하고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득격차가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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