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이 2018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이 소방차와 구급차의 이동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우수한 성과를 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적용했을 시 충북지역 소방차의 평균 이동시간은 4분 27초로, 사용하지 않았을 시(9분 58초)보다 59.5% 감소했다. 구급차 이동 시간도 평균 12분 13초에서 4분 57초로 59.5% 감소하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출동 중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으며, 교통사고피해액도 2325만원에서 304만원으로 88.4% 줄어들었다.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은 기존 교차로에서 현장 교통경찰관이 신호기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서 소방차 등의 긴급차량 이동경로에 따라 원격으로 녹색 신호를 지속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충북경찰청은 지난해 화재 112건, 구급 41건 등 총 153건의 사고 대응에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운영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방·구급차가 보다 신속한 화재 진압과 환자 이송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긴급차량 진행 방향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할 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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