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2.7%로 등락범위를 대폭 낮췄다. 이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2016년(2.9%) 이후 2년 만에 2%대 성장으로 내려앉게 된다. 또 2012년(2.3%) 이후 최저 성장률이 된다.

정부는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경제정책방향-경제전망’을 확정·발표했다.

정부가 예측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각각 2.6~2.7%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말 3.0%로 전망했다가 올 7월 2.9%로 떨어뜨리더니 4분기(10~12월) 들어 눈높이를 더 낮췄다. 내년 역시 2.8% 성장하리라고 점쳤다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이와 같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전망한 것은 어려워진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조처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직 확정되지 않은 올 4분기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앞으로의 상황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2%대 저성장 여파로 경상 GDP(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경제성장률)도 올해 3.3%, 내년 3.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전망치(올해 4.0%, 내년 4.4%)보다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낮춘 것이다.

앞선 지난 14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사전브리핑을 통해 “전망치가 잠재성장률보다 약간 낮다고 해서 경기침체나 둔화라고 보진 않는다”라며 “절대 수준보다는 올해보다 더 높거나 낮은지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망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대내·외 여건에 어려움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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