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전국 각지 유명 관광지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많은 국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허나 그 관심만큼 국민들에게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시설 운영에 있어 가장 소중한 가치인 안전을 경시하는 것 같아 배신감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을 행락철 및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케이블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43개 지자체(총 5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사업자가 안전점검 항목 중 일부를 누락하거나 그 결과를 지자체에 보고하지 않는 등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시행한 사실이 무려 16건이나 적발됐다. 또 종사자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거나 안전관리책임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사업자 안전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한 사항도 23건이나 적발됐다. 안전관리계획서 보완, 안전점검 장비에 대한 검·교정 시행, 소방 및 안전설비 보완 등 케이블카에 대한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18건이나 됐다. 즉, 안전관리에 있어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사항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카는 안전하게 운영하면 편리함과 큰 즐거움을 주는 시설이지만,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대형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시설이기도 하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가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향후 정부가 더욱 꼼꼼하게 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지자체와 관리 주체는 이번 점검을 케이블카 안전관리를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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