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 개최
수출 편중화 개선·제조업 활력 제고방안 등 건의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회장단은 지난 12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산업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민간 중심으로 제조업을 혁신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5명이 참석했다.

◇생명·안전 제외한 다른 규제 ‘원칙적 폐지’ 요청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파격적 규제개혁과 정부-경제계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효했던 양적 성장전략이 한계를 드러냈으며,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라며 “이러한 하향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선 산업정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질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펼쳐 주시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이나 중국의 ‘제조 2025’ 같은 산업발전 전략을 만들고 함께 협업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명, 안전과 같이 필수 규제를 제외한 다른 규제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폐지’를 요청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상의 회장단들은 수출이 반도체 업종에 편중돼 있고,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의 제조업종은 지역경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만큼 편중화 현상에서 벗어나 업종 전반의 수출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산업부 차원의 대응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혁 ▲노동 현장 애로 해소 ▲기업경쟁력 고려한 에너지정책 등을 건의했다.

◇성윤모 장관 “제조업 혁신, 산업 생태계 역동성·경쟁력 높일 방안 마련”
성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투자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속할 수 있도록 기업 애로에 대해선 끝장을 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성 장관은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주력 제조업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스마트화, 삶의 질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게 각 업종의 고부가가치 유망 분야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성 장관은 “기업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충실한 서포터(supporter)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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