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가 2년 9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 서비스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자동차업종의 감소폭은 소폭 확대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35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 1000명(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월(44만 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자,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기에 의미 있는 수치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 요건 완화 등을 통해 가입대상을 확대한 것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에 포함되는 노동자가 늘어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이 전년 동월 대비 10만 6000명(7.5%) 늘어났으며, 도소매(6만 6000명·4.5%)·숙박음식(5만 8000명·10.7%) 등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제조업도 같은 기간 1만 1000명 증가해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 5월 1500명 증가한 이후 6월 1만 300명, 7월 3600명, 8월 1만 200명, 9월 7800명 증가한 데 이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업종은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감소폭도 소폭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완성차 제조업의 경우 10월에 2500명이 감소해 지난달(22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자동차 부품제조업도 10월 7000명이 감소해 지난달(62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조선업종이 속한 기타운송장비는 부진이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 10월에 1만700명 감소해 9월(1만3400명)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10월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37.3%) 증가했다. 고용부는 추석 명절 이동 효과 등으로 인해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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