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10만원 가량 저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 추석때보다 6% 늘어난 평균 28만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28만500원이었다.

이는 전국 19개 시·도 전통시장 18곳과 대형마트 27곳의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5.9% 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전통시장이 23만2000원, 대형마트가 3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 4.9%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9만7000원 더 싼 셈이다.

품목별로는 생산량이 급감한 쌀 가격이 전통시장 기준 32.6%(대형마트 19.6%) 올랐다.

폭염에 의한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배추·무·시금치의 가격도 전통시장 기준 23.9%, 37.8%, 105.3% 각각 올랐다.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으로 사과와 배는 상품과(上品果) 비중이 줄었고, 밤·대추는 낙과 피해 가격이 다소 올랐다.

반면 계란은 산란계(알낳는 닭) 사육마릿수 증가로 13.8% 저렴해졌고, 북어와 조기는 재고량이 넉넉해 가격이 낮아졌다.

이기수 aT 수급이사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및 국지적 호우로 일부 채소·과일 품목의 생산량이 줄면서 올 추석 성수품 구입비가 지난해 추석때보다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T는 오는 13일과 20일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분석 정보를 두 차례 더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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