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 절반 감축 목표
노인 사망자수 및 버스·화물차 사망자수 증가

(이미지 제공 : 뉴시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017년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185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2016년 대비 2.5%(107명) 감소한 수치로, 특히 어린이, 음주운전, 보행자 등의 사망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경찰청은 이러한 추세를 감안,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000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사고 항목별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보행자 사망자수의 경우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비율은 여전히 40%대에 고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행 사망자 점유율(19.2%)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인의 사망자수가 전체 보행자 사망자수의 절반 이상(54.1%)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4.6%(40명) 증가한 수치다. 노인 보행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던 무단횡단에 의한 사망사고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33.6%)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전체의 45.3%(758명)가 ‘18∼02시’에 발생했다. 저녁시간인 ‘18∼20시(263명)’에 보행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20∼22시(192명)’, ‘22∼24시(166명)’, ‘0~2시(137명)’ 등의 순이었다.

음주운전 사망자의 경우 전년대비 8.7%(42명) 줄어들며,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02∼04시(71명)’, ‘00∼02시.04∼06시(66명)’, ‘22∼24시(63명)’ 등의 순으로, 주로 야간.심야 시간인 ‘22∼06시’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경찰청은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보행자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시부 제한속도는 50km/h,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km/h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을 시범운영하는 한편, 무단횡단 방지펜스, 시골지역 횡단보도 조명장치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륜차 사망자 수, 500명대 최초 진입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용차(2048명), 화물차(961명), 이륜차(564명) 등의 순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이륜차 사망자의 경우 전년대비 8.1% 감소하며, 교통사고 전산조회가 가능한 1991년 이후 최초로 500명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업용 차량의 사망사고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821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택시는 12.6% 줄어들었지만, 버스 및 화물차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3.7%, 2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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