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판단력, 성인지 감수성 자가 진단 가능
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부터 사업주와 노동자가 직장 내 성희롱 위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자가진단 앱’은 작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 근절대책의 후속조치로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앱은 직장 내 성희롱이 주로 상대방이 자신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되었다. 개개인은 이 앱을 사용해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자가진단 앱은 ‘성희롱 판단력’과 ‘성인지 감수성’, 두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 총 40문항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된다.
‘성희롱 판단력’은 본인의 어떠한 말과 행동이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20개 항목으로 이루어져있다. 테스트 결과는 정답 개수에 따라 본인이 직장 내 성희롱에 얼마나 더 관심을 기울여야할 지를 알려준다.
‘성인지 감수성’ 진단을 위해서는 본인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 ▲성역할 고정관념 수준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 등 3개 분야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행동에 가까운 것을 5점 척도에 맞춰 표시하면 된다. 항목별 평균점수가 5점에 가까울수록 성희롱에 대해 관대하지 않고, 성역할 고정관념은 낮으며,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가 잘 된 것으로 판단된다.
‘직장 내 성희롱 자가진단 앱’은 누구든지 스마트폰에 설치만 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10인 이상이 근무하는 사업장은 반드시 연 1회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시 해당 앱을 활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말부터는 다국적 기업의 CEO, 관리자, 외국인 노동자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버전 앱도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