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나 연령에 관계 없이 효과적인 의미 전달 가능

위험구역과 대피소 등에 설치되는 재난·안전표지판 디자인이 재탄생한다.

국민안전처는 신규로 설치되는 재난·안전표지판을 언어, 연령에 관계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디자인 개선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준(ISO·KS)에 적합한 형태와 색상(적색 원형 표지판은 위험·금지, 노란색 삼각형 표지판은 주의 등)과 픽토그램(심볼)을 적용하고, 지진 옥외대피소 등 기존에 없었던 픽토그램은 새로 제작하겠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특히 외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어를 병행 표기하고, 배치형태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또한 계곡, 연안지역 등 위치식별이 필요한 지역은 해당 국가지점번호를 추가하도록 했다.

올해 처음으로 설치되는 지진대피소 표지판의 경우 우측 하단부에 관리번호를 부여해 관내 소방관서와 대피소의 위치 등을 공유키로 했다. 비상상황 발생 시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위급상황 시 표지판을 야간에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반사가 잘 되는 재질을 사용하고, 주변 조명이 없는 지역에 설치되는 표지판은 조명시설(외부·내부·태양광 등)을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재난‧안전표지판은 태풍 등 여름철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지역 999개소를 포함하여 연안해역 위험구역, 물놀이 금지구역 등 전국 7878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난‧안전표지판 추진지침’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하여 지자체에서 설치계획(예산 등)을 수립,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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