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ty is not just priority but a core-value”
“Safety is not just priority but a core-value”
  • 김보현
  • 승인 2017.08.31
  • 호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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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스프라커 삼성물산 건설부문 안전환경실장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 역량을 갖추려는 노력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있으니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최치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인 수주 러브콜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칼리파, 동북아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 등 그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세계적 건축물들이 이 같은 명성을 증명한다.
이미 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했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수준의 향상이 필수라는 판단 하에, 27년 경력의 글로벌 안전 전문가를 영입하여 소속 임직원들의 안전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브라이언 스프라커 안전환경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전무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 27년 동안 정제, 화학, 제강 플랜트, 빌딩, 발전소. 유해물 처리시설 등 각종 건설 프로젝트 현장에서 HSE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선진국, 개도국 관계없이 수많은 국가에서 여러 국적의 근로자들과 함께 HSE업무를 수행해왔던 경험은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015년 9월부터 인연을 맺고 현재 안전환경실장으로 근무해 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HSE활동과 관련한 연간 계획과 방향을 세우고 각종 문제점들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한국 및 해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여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교육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안전기술자협회의 정회원 및 세계 안전기구(WSO) 준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안전관련 최신 정보와 기술 등을 습득,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Q. 안전에 대한 전무님의 신념이 궁금합니다.
안전은 우선순위를 매길 수 없는 핵심 가치입니다. 오늘 하루의 일정을 정하듯이, 다른 것과 비교해 결정할 수 있는 대상이 절대 아닙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작은 일거리를 줄 때의 마음이 핵심가치인 안전을 이해하는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우리 아이들이 잘 해낼 수 있을까?”, 혹은 “위험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당신이 자녀들의 성향과 행동습관 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즉 어떠한 실수나 문제가 벌어질지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처럼 발생할지도 모를 문제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배려하는 마음이 바로 안전을 생각할 때 갖춰야 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신념은 제가 현장에서 관리자들에게도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저는 현장 관리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기 전 그 업무가 해당 근로자에게 적합한 일인지, 그 근로자가 오늘 신상에 문제는 없는지 미리 고민하고 파악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래야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한국 산업현장 안전문화의 현주소를 평가해 주신다면?
한국은 선진 안전문화가 정착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전후 폐허가 된 땅에서 한강의 기적이란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아주 빠른 시간에 말이죠.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먹고 사는 부문, 즉 성장에만 치중하며 근로자의 안전에는 무관심했던 문화가 있었습니다.

또 성장에 특화된 한국 특유의 군대식 업무 방식, 일정에 쫓겨 추진하는 업무 스타일 등도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질, 인권의 중요성 등을 깨우친 젊은이들이 안전의 중요성에도 눈을 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에는 성장을 목표로 달려온 집단과,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추구하는 집단 간에 적지 않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허나 이것은 소모적인 다툼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전 수준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안전리더십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은 우수한 안전시스템의 구축과 선진 안전문화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 투자가 결국 사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HSE 활동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안전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 선진 안전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자들의 안전 리더십 역량입니다. 이는 제가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인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중동 지역에서 2개의 건설 현장을 맡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A현장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각국에서 모여든 근로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B현장에도 여러 국가의 근로자들이 모여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 역량과 수준 그리고 안전 시스템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원인 파악 결과, 두 현장의 차이는 비용이나 근로자의 국적도 아닌 바로 현장 관리자의 역량에 있었습니다.

안전관리가 매우 뛰어났던 A현장의 관리자는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을 골고루 갖춘 반면, B현장의 관리자는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저는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과 역량 등을 연구해 중요 요소 등을 추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장 관리자들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안전리더십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추진 중인 리더십 역량강화 활동의 핵심은 관리자 스스로 부족한 자질과 역량을 깨닫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그룹 토의 활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교육 참가자들은 그룹 토의를 통해 스스로 리더가 어떠한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토론을 벌입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 도출되는 자질이기 때문에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용기’, ‘시기적절한 결정’, ‘긍정적인 태도’, ‘정직’, ‘변화를 받아들임’, ‘소통 능력’, ‘권위 분배’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 됩니다. 이처럼 리더의 자질을 도출한 이후에는 관리자가 갖춰야할 자질에 관해서도 토의합니다. ‘스케줄 관리가 뛰어난’, ‘비용 관리가 우수한’, ‘효율성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등 리더의 자질과 마찬가지로 도출되는 의견 또한 다양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리더와 관리자가 갖춰야할 자질의 차이점과 공통점 등을 뽑아내고 스스로 본인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해 나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교육 참여자들은 스스로에게 어떤 자질이 부족하고 무엇을 강화해야 하는지 깨우쳐 나가고 있습니다.

Q.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HSE활동은 무엇입니까?
지난 몇 년간 우리 회사는 ‘Near Miss Report’(아차사례 보고)를 HSE활동의 중심에 두고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Near Miss Report’는 근로자에게 사고가 나기 전 스스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발굴‧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현장에 대한 책임감을 길러줍니다. 실제로 이 활동에 지속 주력한 결과 우리 회사 근로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도 ‘Near Miss Report’를 활발히 추진해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더욱 강화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보다 활성화시켜 관리자 모두가 각자에게 필요한 자질을 빠짐없이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Q. 한국의 안전관리자와 사업주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장시간 근무는 그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피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휴먼에러를 발생시켜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과 삶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회사에 대한 강한 애사심과 더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가설이나 추측이 아닌, 제가 목격하고 경험한 사례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과 삶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배려를 해줄 때, 그들의 안전에 대한 열정도 함께 자라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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