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 발간

건설현장에서 내국인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건설 인력 인프라가 점점 취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간한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공제에 가입하여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139만명으로 2014년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퇴직공제 납부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은 52.2%, 50대 이하는 47.3%였다. 2014년보다 50대 이상 비중이 커져 건설현장 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종별로 보면 보통 인부가 30.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형틀목공(8.1%)’, ‘철근공(5.7%)’, ‘배관공(5.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는 39만2000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454만명)의 8.0%를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은 2011년 5.8%, 2013년 6.7%, 지난해 8.0%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의 외국인 근로자가 2013년 32.0%, 2014년 33.9%, 지난해 37.8%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내국인 건설근로자의 고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늘어가고 있어, 향후 외국인에 의한 내국인력 대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건설근로자 퇴직공제는 건설 사업주가 고용한 일용직 근로자의 근로일수에 따라 퇴직공제금을 납부하면, 건설근로공제회가 이를 적립했다가 근로자가 퇴직할 때 지급하는 제도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올해로 세 번째 발행되는 통계연보는 건설근로자의 연령별·직종별 고용흐름 등을 이해하고, 건설근로자의 고용·복지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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