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경보 발령…2명 사망
지난 14일 0시 2분께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한 지진 발생 후 2시간이 지나 강력한 쓰나미가 뉴질랜드 북동부 해안을 강타했다.
이에 뉴질랜드 방재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남섬 동부 해안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5㎞지점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헨머스프링 온천마을에서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지점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7.8,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전했다.
특히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15일 오전 7시까지 기록된 여진은 무려 860여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지만 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뉴질랜드 당국은 고립된 카이코우라와 호루누이강 인근에 선박과 헬리콥터를 보내 여행객과 주민 구조에 나섰으나 계속된 여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도로 붕괴 등이 발생해 구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당국은 구조대원, 산사태 전문가, 건물 검사관 등을 파견하고 카이코우라와 후루누이 등 고립된 지역에 물과 음식, 연료 등 필수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뉴질랜드는 악명높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불의 고리’는 서쪽으로는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으로는 러시아 캄차카,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으로는 미주 대륙 서해안, 남쪽으로는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지역을 말한다.
불의 고리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과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기 때문에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라이스트처지에서는 지난 2011년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5명이 사망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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