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상륙하면서 9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매슈는 지난 10여 년 동안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아이티의 피해가 컸다. 지난 6일 아이티 당국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 상륙한 매슈로 현재까지 최소 877명이 숨지고, 6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이티 당국이 대책 마련에 실패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아이티는 지난해 10월 열린 대통령 선거의 부정 시비 논란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2010년 규모 7.0의 대지진이 강타한 아이티에서는 지금도 약 5만5000명이 텐트나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임시 거처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피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