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소형무인기)을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활용할 경우 상황대처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는 드론을 각종 재난사고에 활용할 경우 대처 능력이 기존보다 평균 3~4배 이상 빨라지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15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드론은 신고접수 2분 37초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펌프차나 구급차는 6분 30초만에 도착했다. 해상실종사고 실험에서 드론은 현장 도착까지 5분이 소요됐다. 이는 고무보트(7분), 수색대원(10분)보다 빠른 것이다. 등반 추락사고에서는 드론이 구조대원보다 5배 정도 빨리 현장에 도착했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김동현 교수(소방안전공학과)는 “국민안전처의 의뢰를 받아 고층건물 화재와 산악 사고, 해상 실종사고 등에서 대응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소방 드론 실험을 했다”면서 “실험결과 사고내용 파악이나 정보 수집 시간이 지금보다 최고 5배 이상 빨라진다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실험 내용을 정리한 ‘드론의 소방분야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을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국민안전 119소방정책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재난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할 경우 초기 대응능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국립산림과학원의 드론이 약 12Kg의 구호물품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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