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선로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코레일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0시47분께 경북 김천시 모암고가 인근 경부선 상행선 선로에서 철로 보수작업을 하던 송모(48)씨와 장모(52)씨 등 2명이 KTX열차에 치여 숨졌다. 또 다른 인부 고모(48)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철로를 순회하며 자갈다지기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 열차는 당초 김천구미역에서 지난 12일 오후 11시 18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열차가 연착돼 13일 0시 42분에 출발했다. 작업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작업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선로작업은 열차운행이 끝난 시간에 이뤄진다”며 “오전 1시부터 작업이 진행되는데 왜 승인 없이 작업이 시작됐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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