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발열·설사 등 증상 있으면 검역관에 신고해야

질병관리본부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 각종 감염병(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 국내·외 여행 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살모넬라증,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발병하는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아울러 풀숲에 들어가거나 피부를 노출한 채로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증 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고,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해외 여행 시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호흡기감염병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국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을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질본에서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입국 시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 발현 시 133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여름철 주요 발생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안전한 음식물의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위생관리 준수를 당부했다.

질본의 한 관계자는 “각종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올바른 손씻기로 손쉽게 예방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특히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관리하고, 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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