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16년 춘계 산불방지대책 추진결과’ 발표

 


올 봄철 산불로 인한 피해가 예년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형산불은 3년 연속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17일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 ~ 5월 15일) 종료를 알리며, ‘2016년도 봄철 산불방지 대책’ 추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은 신속한 진화 등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피해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올해 5월 1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311건으로 최근 10년 평균(297건)과 비슷하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211ha로 최근 10년 평균(426ha)의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378건, 352ha)와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18%, 피해면적은 40%로 각각 줄었다.

특히, 사회재난을 야기할 수 있는 대형산불(피해면적 100ha 이상 산불)은 3년 연속 한 건도 발생되지 않았다.

산불발생 주요 원인은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소각이 139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입산자 실화는 69건(2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건조특보가 많았던 경기도(97건)와 강원도(66건)가 전체 산불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피해면적은 경상북도(88ha)와 경기도(50ha)가 전체 피해면적의 65%를 차지했다.

주요 산불 피해지역은 경북 상주(60ha), 경북 청송(10ha), 충북 충주(14ha)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산불피해가 크게 감소한 배경에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300여 개 산림 관서에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적극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산불 발생 30분 이내에 진화헬기가 도착토록 하는 ‘골든타임제’를 운영하는 등 헬기의 적극적인 공조도 산불피해 감소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올해부터 시범 운영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도 야간산불, 도심지역 등의 주요 산불에 투입되어 산불 조기 진화에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봄철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산불방지 체계를 더욱 강화해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과 소중한 산림 피해를 막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