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행복 안전문화’는 나와 이웃을 보호하는 휴머니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

 

용기있는 행복 안전문화’는 나와 이웃을 보호하는 휴머니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


‘국가안전대진단’이 시작되었다. 안전위험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를 순회하였다. 실무자 및 주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하면서 국민안전처의 국가안전대진단에 대한 국민적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국가안전대진단이 재난원인에 대하여 단순히 기계적인 측정을 하는 일회성 행사인가? 필자는 동행하면서 국가안전대진단 속에 숨어 있는 인문학적 의미를 몇 가지 깨닫게 되었다.

첫째, 국가안전대진단은 공무원들이 하는 일인가? 아니다. 국민모두가 참여하는 국민운동이어야 한다. 위험방치로 발생되는 재난을 예방하는 것은 전문 엔지니어와 공무원들만 하는 일이 아니다. 또 그들만의 캠페인이 되어서도 안 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5000만 국민들 모두가 위험요소를 발견하는 국민운동인 것이다.
둘째, 국가안전대진단은 ‘용기있는 안전문화 행복 휴머니티 국민운동’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위험요소를 보고도 설마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사소한 위험들을 괜히 지적하고, 말했다가는 눈치 없는 사람이며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재수 없는 소리’를 한다고 핀잔을 들을까봐 그냥 지나치는 것이 깊숙이 스며든 하나의 문화였다.

위험에 대한 지적의 소리를 하는 것은 분위기를 그르치는 것이라 생각했고 미리 사고가 날 것에 대한 예견을 하는 것은 불길한 징조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직장 상사나 주변사람들이 나를 힐난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입을 다물게 하였다. 뻔히 눈에 보이는 위험을 묵과하고 지나치는 아주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나약한 방관자였으며, 사고 발생을 묵인하는 나쁜 문화를 수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성수대교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사고를 비롯한 수많은 참사들이 발생했으며 그 이면에는 바로 이러한 ‘두려운 나쁜 문화’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용기있는 행복 안전문화’는 나와 이웃을 보호하는 휴머니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문화이다.

그래서 어느 장소, 어떤 상황에서든 눈에 보이거나 예상되는 크고 작은 위험요소에 대하여 누구든지 지적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위험을 예지하고 지적해 주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 바로 이러한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용기있는 안전문화 행복 휴머니티’이며, 국가안전대진단의 궁극적 목적이다.

셋째, 국가안전대진단은 ‘위험요소 친밀감 운동’이다. 위험요소를 회피하고, 숨기는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든지, 어디서든 지적하고, 말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한 친밀감 운동’이다. 인간관계를 비롯한 인생사 모든 일들은 친밀감을 갖고 있으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것이 세상만사의 일들이다. 안전처 장·차관의 기초자치단체 순회, 위험요소 현장 답사는 위험요소에 대한 친밀감을 갖자는 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넷째, 국가안전대진단은 현장에서 발로 확인하는 국민운동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은 공무원과 전문가가 책상에서 토론하고 캠페인 벌이고 끝내버리는 관념적 탁상행정이 아니라, 민관군 모두가 현장에서 발로 확인하는 국민운동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은 단순히 장비가 위험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찾아가고, 눈으로는 확인하는 국민운동’인 것이다.

다섯째, 국가안전대진단은 ‘희망과 긍정의 국민운동’이며, ‘지금 바로시작 국민운동’이다. 벌어질 일들은 결국 벌어지고야 만다는 운명론적 비관이 아니라, 모든 재난은 사전에 반드시 예방할 수 있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반드시 보호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국민운동이다. 그리고 예측된 위험에 대하여 그 확인과 진단을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즉시 확인하고 조치하는 ‘지금 바로시작 국민운동’이다.

여섯째, 국가안전대진단은 국가경제의 핵심적 에너지라는 것이다. 경제대국 일본도 1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아직도 그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 앞에서 ‘안전이 가장 중요한 자본’이고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서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고 국민 모두 국가안전대진단에 참여해야 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나와 이웃을 보호하는 긍정적 사고의 ‘지금 바로 시작하는 안전문화 행복 휴머니티 운동’이며, 지역공동체 휴먼 커뮤니티 친밀감 운동이다. 그래서 국가안전대진단은 후손들에게 물려 줄 안전한 나라, 미래도시 건설 국민운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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