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음성-충주간 고속도로 제 3공구 공사구간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은 고된 노동이 반복되다보니 현장 근로자들의 표정이 어둡고, 굳어있기 마련이다. 헌데 최근 이런 모습과는 정반대의 현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곳은 바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음성-충주간 고속도로 제 3공구 공사구간이다.

이상하게도 이곳 현장 근로자들의 얼굴에는 늘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다. 공정의 복잡함이나 노동의 강도는 여타 현장과 비교해도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도 말이다. 의문은 이곳 총 책임자인 유혁 소장을 만난 후에야 풀렸다. 유 소장에 따르면 이곳 현장에서는 ‘긍정적 사고방식을 통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화합’, ‘긍정적 사고방식 갖기’, ‘실천’이라는 3가지 행동사항을 세우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현장을 화목하게 만들어야만 ‘안전사고’가 줄어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즉 임직원과 근로자 모두가 서로를 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때 안전활동의 효과도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다.

화목과 웃음으로 안전현장을 만들어가는 이곳 현장을 찾아 그들만의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100% 안전운동 ‘눈길’

현대산업개발 음성-충주간 고속도로 제 3공구 공사구간

서두에서 조금 밝혔지만 이곳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안전정책은 ‘화목한 현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곳은 본사 사업부와 협력회사간에 친목을 다지는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위와 연령을 떠나 본사 임직원, 협력회사 직원, 일반 근로자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화목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현장 내 모든 직원이 안전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활동의 예로는 ‘추락사고 ZERO’, ‘장비 협착사고 ZERO’라는 목표를 내걸고 시행 중에 있는 ‘100% 안전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크로스 빔 작업 시 안전벨트 100% 착용 ▲빔 거치 작업 시 안전벨트 100% 착용 ▲토공 장비 후방경보기 100% 설치 ▲토공작업 시 신호수 100% 배치 등 위험작업에는 안전장비를 100% 착용하거나, 안전설비를 100%로 설치한다는 취지로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전 직원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보니 안전문화를 확산·정착시키는 데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관리감독자가 솔선수범해야

아울러 이곳에서는 관리감독자부터 솔선수범해야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된다는 판단 하에 관리감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안전활동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1일1인 원포인트 운동’이다. 이 운동은 경력 6개월 미만의 미숙련 근로자 1명을 관리감독자 1명이 전담하여 작업안전수칙과 올바른 작업자세, 올바른 보호구 착용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험과 안전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외 ‘안전순찰제’도 관리감독자의 주요한 활동 중 하나다. 이 제도는 관리감독자가 정기적으로 현장을 순찰하여 불안전한 상태나 요소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있어 관리감독자부터 앞장서도록 하여 현장 근로자들이 이를 본받도록 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도로공사의 모범 될 것

이곳의 향후 목표는 자율안전을 확고히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곳은 단순히 위험요인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식의 일반적인 안전활동을 벗어나 현장에 맞는 위험성평가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현장의 잠재위험요인을 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히 찾아내어 위험요인을 등급별로 구분하여 관리·개선하고자 하는 것. 물론 이에는 노·사 전원이 참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놀라울만한 안전기법이나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감성과 자율안전을 바탕으로 기본을 철저히 준수하려는 노력만큼은 우리나라 어느 현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안전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 공사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공사에 있어 또 하나의 안전모범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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