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대비 철저히 해야 안전선진국 될 수 있어”
“사전대비 철저히 해야 안전선진국 될 수 있어”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0.10.06
  • 호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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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여수시장
우리나라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전남 여수시는 어쩌면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수산단의 안전은 물론 2012년 세계박람회와 관련해 생활 전반적인 안전시스템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리적 특성상 태풍 등의 피해가 심하게 예상되는 지역인 만큼,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평소 여수산단의 안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2012년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안전중심의 시정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는 김충석 여수시장을 만나 여수시의 안전관리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안전’에 대해 간단히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전사고와 자연재난사고가 발생한 후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후진국형 정책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안전 선진국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여 사고를 대비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수시청은 여수를 ‘안전하고 재난 없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자연재해대책법’에 의한 법적인 사항은 물론 저소득 재난취약가구의 시설개선과 재해위험시설의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전대비 측면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가 태풍 등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와 겹쳐 있다는 점에서 보면 사전준비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우리 여수시가 지난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준비하고 대비해나갈 것입니다.

Q. 현재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간단히 평가해주신다면?

안전은 그 나라의 문화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정부 및 지자체 주도의 안전정책 위주로 되어 있어 문화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안전문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나라 국민들의 ‘안전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시민의식이 사회에 널리 확산되어야 비로소 안전문화도 한 층 성숙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그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정부차원에서 꾸준히 구축하고 발전시켜나간다면 우리나라도 조만간 안전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안전문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신다면?

안전과 관련해 선진국들은 국제표준을 도입하여 이에 맞는 재난대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도시’의 평가방법을 이 국제표준기준에 맞춘다면 우리나라 도시들도 그에 맞게끔 준비하여 결국에는 세계적으로 안전한 도시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BCP(비즈니스 운영의 연속성) 제도를 도입하고 보편화하여 재난관리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시장님께서는 평소 여수산업단지의 안전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는 여수시민 1만5천여명이 일하고 있는 생계의 터전이자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곳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이 많아 각종 독성가스 누출과 폭발, 화재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근로자들은 물론 여수시민 전체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러한 점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야 할 책임이 있는 저에게는 여수국가산단의 안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수산단의 안전문제는 단지 물리적 사고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건강, 환경적인 문제까지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근로자들의 건강문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고용노동부(여수지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환경관리권은 전라남도지사의 권한에 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환경관리권이 전라남도지사에 있다보니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그동안 5분 내지 10분 만에 초동대처가 가능한 여수시로 동 권한을 이전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는데 아직까지 확답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염물질 배출 규제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각 공장마다 오염배출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공장들은 규제가 되는데 이를 모아 놓으니까 기준을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오염배출 규제를 광양만권 전체의 총량규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점도 관계부처에 꾸준히 건의해나갈 계획입니다.

Q. 여수산단의 안전과 관련한 안전정책 또는 시스템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여수산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전기사업법’, ‘에너지이용합리화법’ 등 개별 법령에 의거하여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에 대한 사업장(대표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장회의, 재난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민.관.군 합동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응급처치 경연대회 및 선진 안전기술 도입을 위한 세미나 등 각종 시책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여수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가스누출, 화재, 폭발사고를 상시 감시할 수 있고 재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현재 ‘여수산단 화학재난 종합방재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수산단에 대한 환경관리권이 전라남도에 있어 환경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일부 불합리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환경관리권이 우리 여수시로 하루빨리 이관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Q. 최근 기상 이상 현상으로 인해 태풍 등 자연재해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수시에서 앞으로 자연재해 측면에서 강화하실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여수시에서는 자연재해에 대한 대책으로 재해위험지역 4개소, 재해위험지구 3개소, 대규모 공사장 8개소, 배수펌프장 2개소, 집중호우 시 하천변 상습침수지역 등 재해취약지 및 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과 정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호우 및 태풍 내습 시에 피해가 발생한 시설물 등에 대해서는 다시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상복구 및 항구복구에 중점을 두고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전측면 대비를 강화하다보니 지난 7월부터 9월에 걸쳐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제4호 태풍 ‘뎬무’, 제7호 태풍 ‘곤파스’, 제9호 태풍 ‘말로’ 때에 다행히도 우리시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위에서 나타났듯이 자연재해의 경우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시에서는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선진시스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자연재해에 대해서 만큼은 전국 최고로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하게 계획하고 있는 안전정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박람회 개최시기가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기상 특보상황에 따른 4단계(ActionⅠ ~ ActionⅣ) 대응계획을 수립하여 대비코자 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기간동안 이와 관련한 실제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행사장 관련시설과 행사요원 숙박시설에 대한 종합 소방안전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여수시의 생활안전과 관련한 시스템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활안전과 관련한 시스템은 크게 두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생활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시에서는 교통신호체계 및 보행자도로 개선사업 등과 같은 시설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대비 교육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 활동을 적극 지원해나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안전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 민간단체의 자율활동을 지원하여 안전사고 위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난학생 자원봉사단과 SOS자원봉사단을 운영하여 재난 발생 시 구호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여수시민 및 근로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명하고 위대하신 여수시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지역 근로자 여러분!

‘세계로 웅비하는 미항여수 건설’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참아 주시고, 협조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9월 30일을 기준으로 해서 우리 시의 운명을 좌우할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600일을 남겨 놓게 됐습니다. 지구촌 800만명의 관람객이 찾게 될 우리 시가 안전하지 않다는 오명을 쓴다면 관람객들은 크게 실망하고 발걸음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우리는 안전한 도시, 노사분규 없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정부나 시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시민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나가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안전을 지켜나가시길 당부드립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웃음 꽃 피는 도시를 만들어 세계박람회 때, 세계인들에게 호평받는 ‘여수’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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