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 연찬회’ 참석해 노동개혁 입법 호소

 


CEO들이 고용 중심의 경영 통해 확신을 심어줘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간제와 파견제 근로자 상당수는 노동개혁 입법에 찬성하고 있다며 노동단체와 정치권도 진실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장관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주최로 열린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4법과 관련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장관의 이날 강연에는 노동개혁 4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무산될 경우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만큼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었다.

이 장관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개혁 찬성이 반대보다 월등히 많지만 입법이 안 되고 있다”며 노동단체와 정치권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노동개혁에 힘을 보태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 장관은 “주요 언론보도에도 나왔듯 국민들의 3분의 2는 노동개혁에 찬성하고 있다”며 “당사자들도 절실하게 원하는데 정치권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노동개혁은 하위 10%에 속하는 일자리 없는 계층, 임시 일용직, 중소기업 비정규직에게 더 안정된 일자리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대다수가 노동개혁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입법을 반대하는 측은 과연 그분들의 얘기를 얼마나 듣고 반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여야 간의 입장차를 해소하고 노동단체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영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장관은 “업종을 넓히고 기간을 연장하면 현재의 정규직 등 괜찮은 일자리가 기간제나 파견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불신이 크다”며 “기업의 CEO들이 소위 고용 중심의 경영을 통해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35~54세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10명 중 한 명은 정규직이 되고, 9명은 떠나야 하는 상황이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9명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계층이 원하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 진실을 직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우리가 임해야 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적 방향을 모색하는 정보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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