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책을 아무리 거창하게 펼친다고 해도 국민이 알지 못하고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책으로써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작년에 안전혁신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범정부적으로 중장기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7개의 특수구조대를 발족, 전국에 분산 배치하였고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하여 안전관리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여러 정책들을 개발하고 시행하여 왔다.

하지만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직접 몸으로 느끼기에 1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았고 아쉬움도 남았다.

지난해가 안전관리를 위한 ‘준비의 해’였다면, 올해는 안전혁신의 성과를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하도록 하는 ‘실천의 해’로 삼아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사망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현실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안전사고 사망자수를 감축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첫째, 올해는 정책과 목표의 일체화를 통하여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 안전혁신마스터플랜의 철저한 이행과 안전예산 사전협의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 그리고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실태 평가와 결과를 공개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안전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망자 제로화,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어린이 안전체험교육 확대와 같은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그리하여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2014년도에 10만 명 당 2.9명에서 2017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인 2.0명까지 줄이겠다.

또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 소방과 해경의 특수구조대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우선 구조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현장일선에 전진 배치하고 노후장비를 현대화하면서 헬기와 함정과 같은 특수장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

둘째,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다음 해법을 찾는다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신념으로 현장중심의 업무수행을 강화하겠다. 대형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교량, 터널, 요양병원 등 국민안전과 밀접한 21개 시설에 대해서는 부처별 안전관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표본점검을 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이 양적진단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더욱 실효성 있는 진단이 될 수 있도록 안전기준이 없거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안전사각지대와 위험시설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제보한 안전신고 내용도 점검 대상에 포함시키고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하겠다.

셋째, 국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 즉, 국민에게 정책을 널리 알려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관리를 해 나가겠다. 또한, 국민과 기업, NGO 등 민간부분의 참여와 협조를 강화하겠다.

국민들이 안전실천을 생활화하도록 하기 위하여 영·유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지켜야 할 안전수칙인 생애주기별 안전지도를 마련하고 재난안전 체험시설을 권역별로 확충할 것이다. 아울러 재난분야별 맞춤형 안전교육콘텐츠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6일 보급한 이후 이미 84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된 안전신문고 앱(App)의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켜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안전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도 국민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국민들에게 재난안전 정책과 비상시 행동요령을 널리 알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올 한해도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실현해 나가는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애정 어린 질책, 그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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