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공영 고속국도 제30호선 상주-안동간 건설현장(제7공구)

 


오는 12월, 낙후된 경상북도 동북부 지역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경북지역 교류 활성화를 실현시켜줄 고품격 고속도로가 들어선다. 총연장 107.6km, 왕복 4차로, 총사업비 2조 5895억원의 대규모 고속도로인 제30호선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마침내 개통되는 것이다. 올해 말 완공되면 기존 상주에서 영덕까지 3시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내로 단축된다. 물류비 절감 등 물류 혁신을 이뤄내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자원 및 산업자원 개발을 촉진해 지역경제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한민국 지역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고속도로인 만큼 제7공구(상주-안동)의 시공을 맡은 한신공영에서는 안전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별한 안전관리로 무재해 3배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모두의 관심사인 무재해 달성 비법이 숨어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본사 차원의 안전관리 실시

매는 인간보다 8배나 좋은 시력을 가진 하늘의 맹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는 사냥할 때 높은 하늘에서 비행하다 사냥감을 향해 시속 320km의 속도로 급강하해 먹이를 낚아채는데 그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이곳 현장의 시공사인 한신공영에서는 이처럼 매서운 ‘매’의 눈으로 전사적 차원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먼저 매월 본사에서는 안전담당 임원들이 불시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건설현장의 특성상 본사와 멀리 떨어져 있는 현장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조치다. 공정에 따른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점검은 철저히 ‘현장 맞춤형 체크리스트’에 따라 이뤄진다. 각 현장에서는 이에 맞춰 평소 안전시설, 안전보호구 등을 철저히 갖춰놓는 한편, 근로자들의 작업상태와 건강상태 등도 세심히 체크·개선해나가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페널티(Penalty) 시스템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신공영에서는 각 현장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하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책임 유무를 파악한 후 현장 소장을 즉시 교체한다. 교체된 소장은 본사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전국 현장소장 앞에서 재해 발생원인 및 대책에 대한 발표를 해야 한다. 다른 현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유사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일 안전당직자 제도로 현장의 위험 개선

본사의 안전경영 방침에 맞춰, 제7공구 현장도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일일 안전당직자’ 제도다. 매일 직원 중에서 안전당직자가 선임되어 안전관리자와 함께 각종 안전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이 제도는 현장의 안전관리에 있어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 그 예로 일일 안전당직자와 안전관리자가 한 팀이 돼 매일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는데, 자칫 안전관리자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히 점검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 안전관리자의 입장 뿐만이 아닌, 현장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위험요인까지 모두 개선되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동참하는 안전

이곳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각종 안전관리 활동에 외국인 근로자들도 적극 참여시키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력지원센터 등을 방문하거나 정부기관에서 지원하는 통역관을 대동해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오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나가고 있다.

그밖에 이곳은 근로자 안전교육 및 안전점검 등 기본적인 안전활동을 추진함에 있어 협력업체 근로자의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또 협력업체의 안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원·하청 상생협력’ 차원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곳 현장은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과 꾸준한 안전관리 활동으로 무재해 3배수를 실현했다. 거저 얻은 결과가 아니기에 그간의 노력이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활동을 전개해 무재해 행진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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