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남

 


자율안전문화 정착시켜
36년간 업계 선도


대기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우수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중소기업을 일컬어 ‘강소기업’이라고 부른다. 콘센트, 플러그, 멀티탭 등 배선기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두남’은 1979년 설립 이래 36년간 업계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시장점유율이 60%에 이르고 국내 대부분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이곳의 거래처일 정도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직원 수도 60명이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회사가 국내 최고의 배선기구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안전에서 찾을 수 있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로 업계를 대표하는 일등기업의 자리에 오른 ‘두남’을 찾아가 봤다.

◇경영진부터 안전에 솔선수범
일반적으로 중소사업장은 인력이 부족하고 재정적 여건 때문에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두남’은 이런 세간의 인식이 한낱 편견에 불과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이곳의 안전담당자다. 이곳에서는 경영과 생산을 총괄하는 양삼석 관리이사가 현장의 최일선에서 안전을 직접 챙기고 있다. 양삼석 이사는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현장의 안전관리를 세심히 이끌어 나가는 한편,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며 잠재위험요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 이사는 “불편함도 익숙해지면 편해지듯이 위험에 익숙해져 위험인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면서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안전전문가들의 조언도 적극 받아들여서 현장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높이기 위해 기계·기구 자체 제작
두남은 ‘써보니(subony)’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콘센트, 멀티콘센트, 플러그, 멀티탭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공정은 크게 원자재가 입고되면 세부 부품을 조립한 다음 압착, 용착 등의 작업을 거쳐 포장을 하여 출하를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들 공정에는 중량물 이동에 따른 위험을 비롯해 협착 등 다양한 사고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이곳은 이런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기구마다 안전설비를 장착하는 등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설비로 인한 재해 발생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대부분의 기계·기구를 자체 설계해서 제작, 사용하고 있다. 30여년의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어떻게 기계를 제작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근로자가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 그 설명이다.

◇안전제일의 기업철학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안전제일의 기업철학이 사업장 곳곳에 깊게 배여 있다는 것이다. 두남의 경영진은 전기와 접촉하는 배선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자사의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면 소비자의 재산과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하지 않은 제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제품생산에 따른 모든 법적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제품 구조도 안전과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설계하고 있다. 심지어 부품조립과정에서의 납땜이 소비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적용했을 정도다.

이런 기업정신은 직원들의 마음에도 잘 녹아들어있다. 직원들은 안전한 제품의 생산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비롯한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안전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두남은 글로벌 기업인 듀폰이나 카길 등을 떠올리게 한다. 업계를 선도하는 일등기업이 되고, 100년 이상의 영속기업이 되는 비결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안전과 안전문화다.
이 사실을 우리나라의 더 많은 기업이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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