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분 4만8000개 ‘안전화’가 가장 심각

                                                                       <사진 : 뉴시스>

 


소방관의 안전과 직결되는 개인보호장비 5개 중 1개가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국민안전처의 ‘2015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개인보호장비 노후수량은 2만9087대에 달했다. 노후율로는 21.5%에 이른다. 즉 5개 중 1개 이상이 오래된 장비인 셈이다.

같은 기간 소방관의 개인보호장비 보유기준 대비 부족수량은 4만7892대로 집계됐다. 확보율로 환산해보면 86.7%에 그친다.

특히 소모품인 ‘안전화’가 가장 많은 숫자인 1만1967대나 부족했다. ‘방화복’은 필요수량 7만28벌 대비 1만1745벌 모자라 확보율이 83.2%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보유 중인 5만9097벌에서 1만2954벌(21.9%)은 노후화된 상태다. 화재진압 때 착용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방화복이 61.3%에 불과한 셈이다.

다음으로 ‘방화두건’과 ‘안전장갑’은 각각 1만442개, 7611개 부족했다.

내용연수가 5년인 ‘헬멧’은 3097개 부족했다. 또 보유수량 3만8749대 중에서 1만31대(26.6%)가 오래돼 쓸모없는 것들이었다.

화재 현장에서 산소를 공급해주는 ‘공기호흡기’는 3만9946개가 필요하지만, 3030개(7.6%)가 부족했다. 내용연수가 10년으로 긴 편인데도 노후수량은 5819개(15.5%)나 됐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노후율과 부족률 모두 ‘0%’를 목표로 개인보호장비를 확충·보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도별로 상황이 달라 얼마만큼 개선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는 돼야 그 결과가 취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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