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위 출범 100일…다양한 안전재능기부로 안전문화 확산

안전사진 공모전 참여자들 ‘생활 속 안전실천’ 다짐
나눔과 배려의 안전문화, 대한민국 곳곳으로 퍼져나가


지난 6월 4일 대한산업안전협회는 나눔과 배려의 안전문화를 확산·정착시키고자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날 협회는 ‘사랑에 안전을 더해서 모두에게 나누기’라는 비전(vision)을 내세우고,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안전재능기부를 활용한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는 9월 11일이면 협회가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선지 100일이 된다. 함께하는 나눔과 배려로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100일의 시간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안전실천을 약속하는 변화의 물결이 널리 퍼져나갔다.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심고 있는 안전문화의 씨앗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살펴봤다.


열매 하나
안전의 중요성을 깨달은 안전사진 공모전 참가자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국민들에게 생활 주변 위험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올해 ‘제1회 대한민국 안전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6월 19일 수상자를 발표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후기를 통해 공모전이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큰 기회가 됐으며, 앞으로 생활 속에서 안전문화를 실천하는 안전문화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많은 참가 후기 중 감동적인 내용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3점을 응모작품과 함께 이번 호 지면을 통해 간략히 소개한다.


이보우 님 “우리들의 기둥 아버지의 직장 그리고 나의 잔소리”

한의사가 꿈이었던 나의 진로가 안전관리자로 바뀌게 된 것은 2007년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 회사에서 80도의 화학 내용제가 흐르는 배관이 터져서 아버지의 온몸을 덮쳤다. 아버지는 머리뒷부분부터 허리까지 2도 화상을 입으신 채로 집에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한 달 내내 엎드려서 주무셔야 했고 밤마다 신음을 하셨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 후로 나의 진로는 안전관리자로 바뀌었고, 지금 현재 안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제안을 넣는다고 나에게 사진을 SNS로 보내주시며 출력을 좀 해놓으라고 하셨다. 그 사진을 보니 아버지 회사의 안전상태가 매우 불량하였다. 아버지께서 퇴근 하신 후 나는 아버지께 잔소리를 했다. 아버지는 피곤하셔서 짜증을 내셨지만, 다음날 ‘아버지 개선 후’ 사진을 보내시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얼마 후 제1회 대한민국 안전사진 공모전 소식을 듣고 나는 아버지와 나의 추억이 담긴 이 사진을 제출하게 되었다.


신용빈 님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겠습니다”

실제 산업현장에 재직 중인 저는 대규모 석유화학 회사가 밀집한 곳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안전사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들 중에서 특히 공감되는 부분의 내용을 선정하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작업 중 핸드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많았지만, 준비하는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으며 앞으로 산업현장 내에서 나와 나의 동료가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 할 수 있도록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며 과감한 지적을 통해 안전한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민주 님 “우리의 생활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저는 충청북도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24명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재작년에 가르치던 한 학생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는 모습을 봤었고, 작년에 세월호 침몰사고를 보면서 ‘그 무엇보다도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 안전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우리가 안전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안전사진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반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실험복과 소화기, 보호장비, 안전벨트, 안전모 등 네 가지의 소재로 꾸민 ‘우리는 안전지킴이!’라는 사진을 계획하면서 안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지킴이가 되어서 안전을 열심히 홍보하고, 안전지킴이 캠페인을 통하여 모두가 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매 둘
사랑의 안전문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


‘사랑에 안전을 더해서 모두에게 나누기’라는 비전을 내건 협회의 새로운 안전문화활동은 우리 사회 전역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으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협회는 상생과 사랑의 안전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회의 안전재능이 더해진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900여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하고, 이 재원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 무료 안전점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점검 지원’, ‘생활안전 및 학교안전교육 무상 지원’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개발·보급하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사랑의 안전문화를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퍼트리고 있다. 이런 협회의 활동은 현재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함께한 기관·단체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향후 협회의 안전문화 운동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협회가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헌신을 국제사회에 입증해 보였으며, 앞으로 인류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협회에 직접 보내오기도 했다.


열매 셋
점점 더 커지는 안전문화 네트워크


대한산업안전협회는 더 큰 안전문화의 물결을 이끌어내고 더욱 광범위한 안전문화 확산 운동에 나서기 위해 노·사·민·정의 주요 기관·단체와 재해예방을 위한 협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단체의 수는 약 160여개 달하며,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이후에도 협회와 함께 안전문화 확산 운동에 나서고자 하는 기관·단체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대구광역시,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부산 영도구청, 한국안전학회,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물류협회 등 6개의 기업 및 기관·단체가 협회와 안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 하반기에도 서울시, 강원도, LG화학,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에 있어, 협회를 둘러싼 안전문화 네트워크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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