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불행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행복(幸福)은 사전적으로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안전한 상태가 행복의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안전을 기반으로 한 행복을 원함에도 현실의 모습은 이와 다르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우리 산업현장의 현재 모습은 그다지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 생산, 품질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해 있고, 작업 중 발생한 산업재해로 불행해지는 사례가 아직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20주기가 되는 해이다. 부실한 시공, 무리한 증축, 불법적인 용도 및 구조변경 등으로 인해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한 끔찍한 사고를 겪었음에도 우리 사회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무려 20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지속 발생하는데도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안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답변이 있다. 기업의 안전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 부재, 경영자ㆍ관리자ㆍ근로자간의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체계, 의식 변화가 아닌 법에만 의존하는 기업문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의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구성요소인 ‘7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7S는 공유가치(Shared Value), 전략(Strategy), 구조(Structure), 관리시스템(System), 구성원(Staff), 기술(Skill), 리더십 스타일(Style) 등을 말한다.

먼저 공유가치의 경우, 기업체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가치관ㆍ이념을 안전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전략은 경영자의 안전경영 방침과 기업의 장기적인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 구조에서는 안전보건관리조직과 역할, 권한에 대한 체계적인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관리시스템은 시스템을 잘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의 제도와 절차, 지침서가 표준화되어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내용을 소속근로자가 이해하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서화는 잘 되어 있지만 현장의 근로자가 적용하기 어렵다면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구성원은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조직 내에서 지켜야 할 사항, 즉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기술은 현장의 안전활동 수행 중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법을 말하며, 대표적으로는 위험성평가가 있다. 위험성평가는 전 직원이 참여하고 활동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절대 형식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위험성평가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위험요인 도출은 매우 중요하다. 공정별 또는 작업별로 소속 작업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다 관리감독자의 풍부한 경험을 더해 위험요인을 도출해야 한다.

리더십 스타일은 경영자가 긍정적인 안전마인드를 가지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직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안전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력을 채용하거나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 ‘7S’를 기업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행복한 산업현장이 달려있다. 조직에서는 이러한 업무수행을 계획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행, 점검을 통해 피드백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산업현장의 조직문화에도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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