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관리의 시스템화로 무재해 실현
안전보건관리의 시스템화로 무재해 실현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5.06.24
  • 호수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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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서탄공장

 


보일러 제조·판매업체인 경동나비엔은 난방문화의 변화에 발맞추어 변화를 거듭하며 우리나라 보일러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960~70년대는 연탄보일러, 1980년대에는 기름보일러로, 1980년대 후반부터는 도시가스 보급 정책에 따라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경동나비엔의 환경변화에 따른 시장선점 능력은 안전부문에서도 도드라진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등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경동나비엔은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사고 후 관리보다는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안전보건학교 운영, MSDS 전산화 관리 등 다른 사업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안전활동이 많은 것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단순히 독특한 수준을 넘어서 안전관리에 실효성을 더하면서 대규모 비용절감도 이뤄냈다. 경동나비엔만의 차별화된 안전관리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안전보건학교, 형식적인 교육은 지양

경동나비엔은 올해 4월부터 안전보건학교라는 직원 안전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업장에서 직원 안전보건교육이 운용되고 있지만 이처럼 상시적이고 실무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드물다.

먼저 안전보건학교에서는 매 차수 소수의 인원만 수업을 받는다. 한번에 15~20명가량을 대상으로 8시간동안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해 실시한다. 보통 사업장들이 다수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이론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생산량과 직결되는 조립라인의 운용인력도 교육에는 열외가 없다. 교육이수 여부가 인사고과로 이어지는데다, 생산팀 자체에서도 직원들의 교육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예다.


◇분기별 특정 위험요인 집중 점검

경동나비엔에서는 분기별로 특정 위험요인을 선정해 심도 있게 점검하는 특화된 안전점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분야의 점검에 집중하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기획감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실제 지난 1분기에는 안전보건관리자와 설비파트의 전기담당자가 합동으로 작업안전상의 문제점을 점검했다. 안전점검에서 지적되거나 개선이 요구된 사항들은 경동나비엔의 안전보건월보에 게재해 안전관계자 및 관련부서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화재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한 해에만 비상사태훈련을 총 8회 이상 실시하는 등 전 사원이 함께 하는 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전예방이 안전·보건관리의 핵심

경동나비엔의 안전보건관리 프로세스는 사후관리보다 사전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예로 유해화학물질은 안전보건그룹 차원에서 도입부터 폐기까지 자체 개발한 전산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백여 종의 화학물질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최대한 줄여나가 위험요소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그리고 공장 내 새로운 설비를 들여올 때에도 사전에 안전성을 철저히 확보한 후 설치가 이뤄지게끔 한다. 그 예로 서탄공장에 설치되는 시설물은 안전조치 여부를 점검하는 사전안전인증 절차를 거친다. 설비가 제작·설치된 이후 안전조치를 한다면, 비용부담뿐만 아니라 안전조치 자체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처럼 경동나비엔은 특화된 안전관리 활동을 통해 어느새 사업장 전반에 안전문화를 조성시켰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경동나비엔의 안전관리 활동들이 최근 들어 좀 더 체계를 갖추고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동나비엔의 안전노력이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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