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기능 체계화, 대응실행력 강화

서울시가 재난안전기능을 체계화하고 안전 분야별 대응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에 도시안전본부가 안전총괄본부로 이름을 바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고, 기존 도시안전본부 영역에 있던 물 관리 분야는 새로 생기는 ‘물순환안전국’이 맡는 등 재난분야별로 실행 중심의 대응팀이 꾸려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등 관련 조례’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총괄 컨트롤 타워인 국민안전처와의 협조를 통해 안전기능을 강화하고, 재해별 안전 대응책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안전총괄본부 재편, 안전컨트롤 타워 역할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시는 도시안전본부를 안전총괄본부로 재편해 안전총괄 및 조정기능을 강화했다. 안전총괄본부에는 상황대응과를 신설하여, 평시에 재난발생에 대비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해 재난상황 관리 및 지원을 총괄하도록 했다. 기존 도시안전기획관은 ‘안전총괄관’으로 재편해 안전총괄본부를 보좌하도록 했다.

아울러 최근 대두되는 시설물 관련 재난안전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물 안전 총괄기능의 ‘시설안전과’를 신설한다. 시설안전과는 기존 ‘건설안전과’의 시설물 안전기능을 강화해 특정 관리대상 시설의 안전점검 등 시설물 안전에 대한 점검·관리 등 총괄기능을 수행한다.


◇안전분야별 실행중심 대응체계 구축

서울시는 풍수해·보도·건축물 등 분야별 담당부서의 안전기능을 강화해 실행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먼저 물 관리 분야는 ‘물순환안전국’을 신설해 풍수해 예방 및 대응을 전담·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을 통해 하천, 내수, 토사, 사면 등 분야별로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노후하수관로 정비,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도로·보도 분야에서는 보도 점검·관리 등 보도 분야의 안전기능을 보강한다. 또 건축물의 노후화 및 대형화 등에 따라 건축물 안전점검·관리를 위한 인력보강도 병행한다.

이밖에 안전 관련 분야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 ‘방재안전직렬’도 확대할 계획이다. 방재안전직렬은 안전총괄본부 뿐만 아니라 푸른도시국(산사태), 도시교통본부(교통안전) 등 안전과 관련된 부서에 전반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직개편으로 재난안전 기능을 보강해 안전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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